이번 글은 니치향수 중 프레드릭 말이라는 향수 브랜드에 대해 작성하려고 합니다.
프레드릭 말 향수의 특징들은 처음 맡으면 알기 어려운 향수인데
그만큼 이 향수는 알듯 말듯 서서히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향수이다.
니치 향수들은 가격이 있다보니 향수를 좋아하는사람들이 아니면 접할 기회가 많은 편은 아니다...
프레드릭 말 오 드 매그놀리아
탑 노트 : 베르가못
미들 노트 : 매그놀리아, 베티버, 페츌리
베이스 노트 : 시더, 엠버, 모스
용량 : 50ml (22만원대) / 100ml (34만원대)
프레데릭말의 향수의 특징으로는 시트러스한 향이 거의 없는편인데
오 드 매그놀리아의 향을 비슷한 향과 비교해보자면 케네스콜 블랙과 돌채앤가바나 라이트 블루를 합친거에 상위호환하는 그런 향수라 할 수 있다.
처음 탑 노트는 강렬하다.
꽃향과 라이트블루의 과일향이 섞인듯한 강한 인상을 가져다 주는데
탑에서 미들로 넘어가는 향마져 꽃향이 더해지며
부드럽고 강한 꽃향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향기롭게 잔잔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꽃밭이 밤이 되면 잔잔하게 쉬고 있는 느낌...
탑이랑 미들은 라이트블루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느낌이며
미들은 케네스콜 블랙이 강한 버젼의 느낌...
베이스는 둘 다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서 쉬는 그런 느낌...
양파처럼 까면 깔수록 새로운 매력이 나타나는 그런 사람에게 매우 어울릴듯한 향수이다.
플로럴한 꽃향이 가득하기때문에 상남자 같은 스타일의 남자에게는 추천하기에는......
향수는 꼭 시향 후 구매할것을 권장한다...
덩 떼 브하
탑 노트 : 베르가못, 클로브 , 바이올렛, 쟈스민
미들 노트 : 샌달우드, 페츌리, 인센스, 캐쉬메론
베이스 노트 : 화이트 머스크
용량: 50ml (22만원대) / 100ml (34만원대)
남녀공용 향수이긴 하나... 사실 여자쪽이 더 잘어울리는 향수
하지만 남자도 쓸 수 있는 향수이다.
첫향은 좀 알쏭달쏭한 향이 나지만
어디서 맡아본듯한 향수가 아니고 이런 향도 있나 하는 느낌
꽃향인거 같으면서도 아닌거 같기도 하고 ,,,
이 향수는 생각보다 자극적으로 다가오는 향수이다.
그 이유는... 이 향수의 모티브가 연인과의 잠자리에서 나왔기 때문인데
이걸 알고서 다시 향을 맡게 되면 다가오는 향의 느낌이 또 다르다.
탑노트는 야하게 느껴지는데 비유하자면 정사가 막 끝나거나 절정일 무렵정도의 느낌이며
자연스럽게 미들로 넘어가며 그 절정이 서서히 가라앉는거랑 비슷한 느낌이다.
보통 행위가 끝나고 서로 껴안고 있는것을 생각한다면
남자와 여자가 서로 안고 있는 향.. 남자의 체취와 여자의 향기가 섞여있는 그런 향이라 할 수 있다.
여자의 향기는 좀 파우더리한 향이 나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남자의 향
베이스로 넘어가면 여기서 파우더의 향이 남는데 약간 베이비 파우더같은 느낌이 난다.
유혹하는 향수로도 쓰기 좋은 향수인듯 한데
시끄러운 클럽보다는 분위기 좋은 바에서의 분위기가 더 어울릴듯 싶다.
카날 플라워
탑 노트 : 베르가못, 유칼립투스, 멜론
미들 노트 : 일랑일랑, 쟈스민, 튜베로즈
베이스 노트 : 튜베로즈 앱솔루트, 오렌지블라썸 앱솔루트, 코코넛, 머스크
용량 : 50ml (22만원대) / 100ml (34만원대)
이 향수의 기본 바탕이 튜베로즈인데
튜베로즈의 꽃말은 "위험한 쾌락"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을 만큼 그런 향이 느껴진다.
인도는 밤의 여인 등등 이런식으로도 부르는 모양이다...
튜베로즈 향은 꽤나 관능적인 향인데
탑 노트에서 튜베로즈 향이 나는데 이 향수는 튜베로즈의 육감적인 향을 우아하게 바꿨다.
미들로 넘어가면 튜베로즈 향이 좀 더 강해지는데 이는 차분하게 강해지는 느낌이다..
베이스에서는 차분함은 여전하지만 묘하게 감각적인 느낌
일련의 과정으로 묘사해보자면
한 여자가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섹시하지만 함부로 다가가기 힘든 그런 스타일이다.
그런 여자가 오피스텔 입구로 들어가는게 미들의 향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
베이스는 귀가 후 옷을 갈아입고 자기 전에 당신이 뭔가를 해주길 기다리는 느낌이다.
튜베로즈가 기본적으로 이런 느낌의 향이라........
어울리는 스타일로는 글래머라기 보다는 스타일이 되게 잘빠진 모델같은 사람이 쓰기에 어울리는 향이다.
날씬한 여자에게서 이 향이 나면 꽤나 매력적일듯 싶은 그런 향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