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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이야기/오프더레코드

영화 아가씨 베드씬 촬영으로 본 배우 배려

by XaXo 2016.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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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글을 시작하기 앞서


영화 ' 아가씨 ' 를 아직 보지 않으신분이라면


아래 글에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수 있으니


확인하시고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개봉 첫날 200만 관객이 몰렸다는 영화 아가씨 


박찬욱 감독은 아가씨 스토리 보드를 짜면서 가장 먼저 베드씬부터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자세히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아가씨 에서 베드신이 중요한 장면이라는 뜻이겠죠.


김태리를 오디션으로 뽑을 당시 


노출 수위 조절 불가 란 전제를 건 것도 바로 그 의미였을텝니다.





박찬욱 감독은 먼저 옷을 입힌 배우들에게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해보라고 했다고 합니다.


감정 연기가 아닌 어떻게 카메라에 찍힐지, 구상했던 체위가 생각처럼 카메라에 담겨지는지,


또 찍히면 안되는 부위가 잡히는 각도인지 등을 미리 살펴본 것 이었습니다.





실제 촬영을 할 때는 카메라와 조명 세팅을 모두 끝낸 뒤 배우만 남기고 스태프를 전원 철수했다고 합니다.


감독과 촬영감독까지 철수 했습니다. 대신 무인 카메라를 설치해 무선 조정으로 찍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배우들을 배려한 것 입니다.





동시 녹음을 안 할 수는 없으니 붐맨은 들어갔지만, 대신 여성 붐맨을 고용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최선의 연기를 선보인 배우들의 용기와 노력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을것입니다.





김민희 방에서 벌어진 베드신 촬영 에서는 


화장실로 만들어진 세트에 향초를 피우고 와인을 준비해 두었다고 합니다.



촬영이 중단될 때 오롯이 배우 둘만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해 둔것이라고 합니다.





(스포)


참고로 영화 아가씨 에서는 같은 장면이 두 번 반복됩니다.


어떻게 찍었을까요?


같은 장면을 여러 대의 카메라로 찍고 다르게 편집했을까요? 아닙니다.




박찬욱 감독은 카메라를 한대만 사용합니다.


조명 설치 등 모든 세팅을 마친 뒤 1막의 이야기대로 먼저 찍고,


 그다음에는 2막의 이야기를 다시 찍었다고 합니다.




어려운 연기를, 반복적으로, 그러면서도 앞과 뒤까지 최선을 다해 보여준 배우들은,


 박수를 받아 마땅합니다.







베드씬은 아니지만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도 있습니다.




아가씨가 신사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낭독회 장면은 꽤나 변태적입니다.



질문 : 김민희씨 낭독을 들을때 어떤 기분이셨나요?



하정우 : 그장면은 사실 따로 촬영했어요, 제가 연기할 땐 연출부가 대신 읽어줬죠, 뻘쭘하게. (웃음)


그 장면은 철저하게 계산을 했어요. 이동차로 카메라가 쭈욱 따라오는데, 이동하는 바닥에 테이핑을 해뒀죠.


" 저 지점을 지날 때, 민희가 어떤 대사를 치겠지" 그림을 그린 거죠







영화 아가씨 촬영하는데 있었던 배려가 있었기에 배우들이 어려운 연기를 집중하여 해낼 수 있었고


그에 이런 놀라운 성과가 나타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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